'쿨한' 박항서 감독 "거칠게 하라는 지시는 절대 안해"

말레이시아 선수의 억지 주장 일축
15일 스즈키컵 결승 2차전
"베트남 최고의 준비를 했다"

박항서 감독. (이한형 기자)
박항서 감독은 쿨했다. 말레이시아 선수의 억지 주장도 가볍게 일축했다.

박항서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열린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더사오247, 봉다넷 등 베트남 언론들도 일제히 박항서 감독의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박항서 감독은 "미팅을 통해 내일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베트남은 최고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아이딜 자푸안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자푸안은 "1차전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거칠게 플레이했다. 말레이시아 선수들에게 보복성 플레이를 했다"면서 "베트남이 더 신사답게 플레이했으면 한다. 거친 플레이는 박항서 감독 전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베트남과 박항서 감독을 비난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감정적으로 응수하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나는 선수들에게 거칠게 하라는, 또 상대를 상처 입히라는 지시는 절대 내리지 않는다"면서 "그저 베트남을 자극하려는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원정 1차전을 2대2로 비겼다. 8만 관중의 일방적 응원 속에 거둔 값진 성적이다. 이제 베트남 국민들의 열광적 응원 속에서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특히 주축 선수들을 1차전에서 쉬게 해 여유도 있다.

박항서 감독은 "내일은 베트남이 홈 경기다.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는 동기부여가 된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하길 바란다"면서 "스즈키컵을 위해 최고의 23명을 선택했다. 모두 경기를 뛸 준비가 됐다. 누가 출전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관심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결승 2차전은 공중파 중계까지 잡혔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감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고의 결과를 내야한다는 책임감도 있다"면서 "한국에서 많은 국민들이 베트남 축구를 본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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