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대책위는 "사고 은폐 정황과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현장 사진과 함께 공개하고, 숨진 김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의 증언과 유가족의 소회 등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과 노조는 지난 13일 노동부 관계자와 산업안전공단, 원청인 태안화력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찾은 뒤 "사고 발생 3일 만에 현장에 가 보니 석탄이 쌓여 있던 곳이 안방처럼 깨끗해져 있었다"는 김 씨 동료의 증언을 토대로 이렇게 주장했다.
또 곳곳에 탄가루가 날리는데 현장에 있는 화이트보드엔 티끌 하나 없는 점 등도 축소 의혹의 또 다른 이유로 들었다.
사고 전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한 현장 노동자에게 원청은 "3억이 들어서 안 된다"며 이를 무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노조는 "혼자 컨베이어 반대편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계단을 기어가야 하는 상황과 기계 운전 중에 생기는 낙탄을 치우기 위해 수시로 행해지는 작업 등 현장 상황은 참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