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업계는 2030의 '케렌시아(Querencia)' 욕구에 맞춰 소형 SUV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스트레스와 피로를 푸는 공간'을 뜻한다.
차량 캠핑과 레저문화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소형 SUV에도 넓은 공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 역시 소형 SUV의 공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르노삼성의 소형 SUV인 QM3는 다양한 수납공간과 넓은 트렁크 공간을 무기로 내세웠다. QM3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리어 슬라이딩 벤치 시트를 적용했다. 앞쪽으로 최대한 당길 경우 6:4 비율로 분할돼 최대 455리터의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시트를 눕힐 경우에는 트렁크 적재 공간이 최대 1,235 리터까지 확보되고 트렁크 바닥면 높이 역시 조절할 수 있어 큰 적재물도 수납할 수 있다.
다양한 수납공간도 강점이다. 대시보드 상단의 팝업 트레이를 비롯해 앞, 뒷좌석 도어 포켓, 글로브박스를 장착했다. 특히 12리터의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춘 '매직 드로어'는 화장품이나 신발, 카메라와 같이 기존에 수납하지 못했던 큰 제품들도 들어간다.
일반적인 글로브 박스와 달리 혁신적인 서랍 형태가 적용돼 운전석에서 쉽게 손이 닿고 열었을 때 물건이 떨어질 염려도 없앴다. 대시보드 중앙에도 수납공간을 만들어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고 컵홀더도 기존보다 1cm 깊게 만들었다.
쌍용자동차의 효자 모델인 티볼리의 롱보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도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티볼리 에어는 공기(AIR)가 생명 활동의 필수적인 요소이듯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데 꼭 필요한 SUV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름처럼 압도적인 적재공간으로 20대는 물론 30대 젊은 가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스토닉 역시 트렁크 입구를 넓혔고 상하단으로 이동이 가능한 2단 러기지 보드 구조와 2열 시트 풀플랫 기능으로 공간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은 소비자 기호에 맞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소형 SUV 시장에 많은 신차가 등장하고 있는 만큼 업계간 경쟁 속에 소형 SUV의 강세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