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에 따르면 지난해 3개 이상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 비율은 51%로, 2008년(30.7%)보다 20.3%p나 급증했다.
특히 치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치매 진료자 수도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치매 진료자는 45만 9천명에 달했다.
이는 4년 전보다 1.5배 증가한 결과로, 특히 80세 이상만 놓고 보면 1.8배나 늘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 자격자(인정자)가 지난해 65세 노인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도입 당시에는 4.2%, 3등급에서 5등급으로 확대된 2013년 6.1%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8%를 차지해 10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장기요양인정자 중 2017년 치매 및 중풍질환자 비중은 42.9%로 보험제도 초기(31.3%)보다 크게 증가했다.
부모부양에 대해서도 '가족과 더불어 정부‧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응답은 48.3%로 가장 높았다.
특히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는 답변은 26.7%로 2008년에 비해 14%p 낮아진 반면 노인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답변은 2008년 11.9%에서 지난해 19.4%로 7.5%p나 늘었다.
거주 형태를 봐도 노인독거가구는 23.6%로 2008년보다 3.9%p, 노인부부가구는 48.4%로 1.3%p 각각 늘어난 반면 자녀동거가구는 23.7%로 3.9%p 감소해 자녀가 노부모를 모시는 경우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노인들 입장에서는 절반 이상은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희망하는 거주형태로 '재가서비스를 받으면서 현재 집에 계속 머물고 싶다'(57.6%)고 답했고, 노인요양시설 입소를 희망한 경우는 31.9%에 그쳤다.
다만 추세상으로는 60대 은퇴 가구 비율이 2014년 41.3%에서 2015년 38.5%, 2016년 34.8%로 감소하는 추세다.
은퇴 가구의 2013~2016년 평균 가구경제상황을 보면 은퇴 가구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약 74.6세에 가구원 수는 1.6명, 월평균 생활비는 97만 7천원이었다.
은퇴 가구의 연간 총소득은 2016년에 1826만 원으로 월 평균으로 나타내면 152만 원이었다.
소득 구성을 보면 국민연금, 기초노령연금 등을 포함한 공적이전소득과 자녀로부터 받는 용돈 등을 포함한 사적이전소득의 합이 가구 소득의 약 6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