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도 車시장 잡는다"… 현대종합상사 철강공장 증설

매년 7~8% 고속성장하는 인도 車산업
현대종합상사의 포스현대 철강코일센터 생산량 2배 늘려

현대종합상사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철강 가공 능력을 대폭 끌어올린다. 이번 철강공장 증설을 통해 현대기아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임러, 타타 등 해외 완성차 기업에 더욱 많은 철강 가공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는 12일, 인도 남동부 첸나이에서 포스현대가 운영 중인 인도 철강코일센터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전날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정몽혁 회장을 비롯해 포스현대 김임권 법인장과 인도 내 주요 고객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1997년 첸나이 지역에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이 설립되자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가공재 공급을 위해 포스코와 합작으로 철강코일센터인 포스현대를 세웠다.

철강코일센터는 제철소에서 공급받은 철강코일을 완성차업체 등이 원하는 형태로 절단, 가공해 납품하는 철강가공 및 유통기지로 현대종합상사는 한국기업 최초로 인도에 철강코일센터를 세웠다.


현재 포스현대는 현대차 외에도 다임러(Daimler)와 타타(Tata), 아쇼크 레이랜드 (Ashok Leyland) 등 첸나이 인근 자동차 공장에 철강재를 공급하고 있다. 작년 한 해 12만 톤을 출하했고 지난 21년간 누적 197만 톤을 출하했다.

이번 증설 역시 매년 고속성장하는 인도 자동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매년 7~8%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첸나이를 비롯한 인도 동남부 지역이 자동차 생산기지로 부상하며 내년엔 기아차 공장이 완공되고 다임러와 아쇼크 등도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에 현대종합상사 포스현대도 필요한 철강재의 적기 공급과 늘어나는 고급 철강재 수요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코일센터 증설공사에 나선 것이다.

이번 증설로 포스현대는 기존보다 2배 늘어난 연간 25만 톤 규모의 가공능력을 갖추게 된다. 두께는 최소 0.3mm에서 최대 6mm까지, 폭은 최소 400mm에서 최대 1,850mm까지 절단 가공이 가능해졌다. 여기에다 인장 강도는 1000MPa, 항복 강도는 600MPa까지 커버할 수 있는 보다 높은 수준의 가공능력을 갖추게 돼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포스현대는 현대종합상사의 해외영업 네트워크 강점을 바탕으로 인도에서 철강가공 및 유통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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