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 파워인터뷰에선 우리나라 최초의 성결교회인 중앙성결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한기채 목사를 만나 성결교회의 태동과정과 성결교회 모(母)교회로서의 사명과 책임감을 들어봤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2월 12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한기채 목사(서울중앙성결교회)
◇박성석>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한기채> 네, 안녕하세요?
◇박성석> 우리나라에는 성결교회가 한 4천여 교회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중앙교회는 그 가운데서도 첫 번째로 세워진 한국 성결교회의 모교회로 전해져 있죠. 좀 교회 소개 좀 해주시죠.
◆한기채> 1907년에 평양대부흥이 일어났을 때인데요. 정빈, 김상준이라는 두 한국 사람이 일본 동경성서학원에서 공부하시고 돌아와 가지고, 이 종로에서 북을 치면서 ‘믿기만 하오, 믿기만 하오, 예수가 생명이라오’ 이렇게 전도운동을 해가지고 시작된 것인데,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이제 한옥을 하나 빌려서 시작한 것이 중앙성결교회이고, 거기가 이제 모체가 돼서 성결교단이 생겨나게 된 거죠.
◇박성석> 중앙성결교회는 부흥사로 잘 알려진 고 이만신 목사님이 사역하던 교회에서, 목사님은 학교에서 이제 기독교윤리학을 가르치셨잖아요. 신학 이론과 목회 현장의 접목을 위해서 많은 고민과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좀 해결하셨나요?
◆한기채> 저는 이제 교수로서 이곳에 와가지고, 신학과 목회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신학이 있는 목회를 하려고 노력을 했고요. 어떻게 보면 그동안의 부흥 운동, 또 신앙생활의 외적인 성장을 추구했던 것에 비해서 내적으로 좀 다지고, 또 교육하고 해서 저는 목회 모토가 ‘사람을 세우고 세상을 구하는 교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체계 아래서 좀 더 차분하게 점진적으로, 체계적으로 교회가 세워져 왔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한국의 성결교회 1호 교회를 담임목회 하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교단을 위해서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좀 궁금합니다.
◆한기채> 하나의 지교회가 아니고, 우리 교회는 모체 교회, 어머니 교회로서 교단을 품을 뿐만 아니라 또 교단을 대표해서 한국교회를 좀 섬기고, 또 교단을 대표할 수 있는 교회의 모습을 갖춰가기 위해서 제 자신도 좀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고요.
새해에는 또 교단 부총회장에 출마해서 교단을 이끌어가는 그런 건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또 교단과 교계를 좀 통합하면서 대외적으로도 우리 성결교단의 브랜드를 좀 높이는 그런 일을 좀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올 한 해 한국교회를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는데요. 올 초에 종교인 과세 논란, 그리고 한 대형교회의 목회세습, 또 목회자의 윤리 문제 등 여러 이슈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일련의 이런 이슈들을 좀 지켜보시면서 어떤 생각들을 가지셨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조차도 좀 내려놓을 수 있고, 또 그동안 교회를 위해서 수고하신 많은 분들이 은퇴하실 때라든지 이럴 때에 좀 그동안 수고하신대로 공을 위해서 사를 포기할 수 있는 예수님처럼 멸사봉공(滅私奉公), 자기를 내려놓고 전체 한국교회와 또 한국사회를 좀 생각하는, 그런 폭넓은 생각을 하고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박성석> 12월에는 성탄절도 있고, 또 교회로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결산의 시점이기도 한데요. 우리 한국교회가 12월을 어떻게 보내는 게 바람직할까요?
◆한기채> 저는 성경적으로 12월이 굉장히 중요한 때라고 보는데요. 성경은 결산을 강조하고 있잖아요. 마지막 결산이 있겠지만, 중간 결산을 우리가 해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하나님 앞에 정말 칭찬 받을 수 있는 그런 삶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2018년 살아온 것을 결산을 해보고, 잘못된 것을 회개하고, 또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그런 때가 됐으면 좋겠고요.
또 이제 대림절, 예수님 오신 것을 축하하는 절기인데, 사실 예수님이 이미 오셨었고, 다시 오신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그 당시 준비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제대로 예수님을 맞이하지 못했지만, 이제 다시 오실 예수님을 우리가 준비해서 잘 맞이하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12월 하루하루를 좀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박성석> 목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기채> 고맙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최현, 편집 /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