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8만 4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6만 5천명 늘었다.
이러한 증가폭은 지난 1월 33만 4천명을 기록한 이래 가장 큰 기록으로, 10만명 선을 회복한 것도 지난 6월 10만 6천명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 4천명, 8.2%), 정보통신업(8만 7천명, 11.2%), 농림어업(8만 4천명, 6.2%)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9만 1천명, -6.6%), 제조업(-9만 1천명, -2.0%), 도매 및 소매업(-6만 9천명, -1.8%) 등에서는 감소했다.
전체 15세 이상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용률은 61.4%로 전년 같은 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률은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대 내외로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전년 동기보다 낮았지만, 이번에는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동월보다 0.1%p 상승했고, 청년(15~29세)고용률도 43.2%로 전년 동월보다 1.7%p 올랐다.
다만 지난달 실업자 수는 90만 9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천명 늘었고, 실업률도 3.2%로 전년동월보다 0.1%p 상승했다.
이는 11월 실업률 기준으로는 2009년 3.3%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동월보다 1.3%p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의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도매 및 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