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2019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부 일자리의 질은 높아졌을지 모르지만 좋은 일자리를 늘린다는 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표로도 작년에 비해서 금년도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숫자가 굉장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물론 정책이 성과를 제대로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국민들은 사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만한 그런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빠르게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러려면 적어도 이제 성과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올해 들어 신규 일자리 증가 추이가 급감하고 실업률도 낮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고용의 질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는 바닥 심리 또한 읽히지 않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이 약간 수정은 있었지만 거의 정부안대로 통과됐다. 온전히 우리 정부 의지에 따라 편성한 최초의 예산"이라며 "거기에는 일자리 예산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산업 분야 예산을 대폭 증액했고, 근로 빈곤층 지원 예산도 증가하는 등 일자리에 관련된 많은 예산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또 "그런 만큼 내년도 구체적인 고용 노동 정책은 이재갑 장관님을 비롯한 고용노동부가 잘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제가 몇가지 당부한다면 일자리 문제만큼은 내년부터는 확실한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