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성장의 길, 반드시 가야"…홍남기 '취임일성'

경제 체질 개선·사회 포용력 강화·미래 대비 투자 강조
"현장 소통 중요…기업인 가장 많이 만나는 부총리 되겠다"

홍남기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일성(一聲)으로 "'포용적 성장의 길'을 반드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1일 취임사에서 현 경제상황에 대해 핵심은 혁신성장,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라는 3축 기조가 잘 녹아있는'포용적 성장의 길'을 반드시 가야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전방위적 경제활력의 제고 △우리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우리 경제 사회의 포용력 강화 △미래대비 투자 및 준비를 정책방향으로 꼽으며 "흔들림없이 빠른 속도로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정책방향과 내용은 지금 한창 검토중에 있으며 조만간 마무리될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 직원들에게는 '거문고 줄을 풀어 다시 고쳐 맨다'는 뜻의 고사성어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인용하며 "긴장을 높여 심기일전하도록 하고, 경제·사회·정치적 제도개혁의 중요성을 되새기도록 다시 한번 가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들에게 "변화를 이루고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서는 그동안 정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마주쳤던 3가지 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경제 불안 심리 △이해관계 조정 △정책성과에 대한 불신을 뛰어넘자고 독려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의 엔진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그에 바탕을 둔 도전과 혁신"이라며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마중물을 계속 부어나가겠다. 이제는 기업과 시장이 강한 펌프질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이 공정한 룰(rule) 아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도록 해 나가야 한다"며 "정책의 신뢰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하고 시장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쌍방향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저부터 민간과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의 기업인들을 가장 많이 만나는'부총리'가 되겠다"고 자임했다.

더 나아가 "경제주체간 이견이 있는 과제는 대화, 타협, 양보, 조율에 의한 사회적 빅딜을 통해 해결하겠다"며 "핵심과제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매듭짓겠다"고 약속햇다.

또 "그간 정부에서 수많은 정책을 발표했지만, 국민들은 현장에서 그 성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이제 '성과'로 말하고 '성과'로 승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장기능으로 부족하거나 민간의 도전과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들은 그 속도와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면서도 "반면 최저임금 등과 같이 시장의 기대에 비해 속도가 빨랐던 일부 정책들에 대해서는 적극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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