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분신사망에 카풀추진 카카오 "안타까운 일"

"아직은 사업 자체를 논할 상황은 아냐"

카풀서비스에 반대하던 한 택시기사가 10일 국회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카카오측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카카오측은 10일 CBS노컷뉴스에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상황"이라면서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카카오측은 그러나 오는 17일로 예정된 서비스 개시와 관련해서는 "현재는 안타까운 일이 막 벌어진 상황"이라면서 "아직은 사업자체를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카카오 T 카풀' 베타테스트를 이날부터 시작한다며 17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협의를 통해 도출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 형태로 진행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시범서비스단계부터 강력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택시기사 1명이 분신을 시도해 사망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이와같은 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최모(57)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여의도 국회 앞으로 택시를 몰고 와 신호대기 중에 차 안에서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를 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택시 안에는 최씨 혼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최근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카풀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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