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10일 '일군들은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자'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당은 이미 세도와 관료주의를 우리의 일심단결을 파괴하고 좀먹는 위험한 독소로, 적들을 도와주는 이적행위로 보고 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당 구성원들의 이기주의, 공명심, 안일하고 해이해진 사상관점 등을 바로잡고, 관료주의와 부정부패행위를 '밑뿌리채' 들어내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게 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머니당의 존엄높은 모습에 먹칠을 하며 우리의 혁명 진지를 허물어뜨리는 행위를 저질렀을 때에는 그가 누구이든 직위와 공로에 관계없이 비타협적인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구성원들의 '정신교육'에도 열을 올렸다. 신문은 "인민을 위해 일꾼들이 있다"며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 이것은 어머니당(노동당)의 슬하에서 성장하고 당과 인민의 높은 정치적 신임과 기대 속에 혁명의 지휘성원이 된 우리 일군들의 마땅한 본분이며 도리"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멸사복무의 의미에 대해 "인민의 요구와 이익을 실현하는 것을 최대의 중대사로 내세우는 것"이며 "생명도 서슴없이 바치는 인민에 대한 열화같은 사랑이며 헌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자신들의 지도사상이라는 김일성-김정일 주의의 본질이 인민대중제일주의라며 "당의 구상과 의도대로 인민의 이익과 편의가 최우선, 절대시되는가, 인민생활향상에서 실질적인 전진이 이룩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일군들의 사상관점과 투쟁기풍에 달려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의 이러한 강한 어조는 관료 사회 내의 부정부패를 경계하고 통제하겠다는 의도인 동시에 생각보다 미진했던 경제발전 성과의 책임을 돌리고,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