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세월호’ 상대 찌르는 무기로만 사용…안전사고 반복”

KTX 강릉선 탈선 사고 관련 “안전문제 진정한 고민 없어”
"전문성이 없는 정치적 인물 임명 유감"…오영식 사장 겨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사진=윤창원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최근 발생한 KTX 강릉선 탈선 사고와 관련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상대를 찌르는 무기로만 써서 안전문제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만 해도 역사에 있어선 안 될 참담한 사건인데 그때 안전 문제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했더라면 오늘날 이런 사고들이 생겨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33분 강릉시 운산동 남강릉 신호장 21호 복선 선로 상행선에서 10량의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15명 등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시로 사고 수습과 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사고 예방 미비 등으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10월 초 고양시 폭발사고, KT 화재, 일산 온수관 파열 등 대형 화재가 줄줄이 일어났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 컨트롤타워 공약도 했는데 지금 전혀 지켜지지 않아 정부‧여당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전이 제일인 곳에 조직 관리나 전문성이 없는 정치적 인물을 임명해서 유감”이라며 “정신 차리고 안전을 걱정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된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오 사장은 전대협 제2기 의장 운동권 출신으로 17·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지만, 철도 관련 경력이 없어 취임 초부터 야당이 임명에 반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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