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는 3443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한 규모다.
이 가운데 보행자 사고 사망자는 13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감소했다. 특히 보행사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9~11월 석 달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대비 17.5%, 보행 사망자는 22.6% 각각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전국 보행사고 다발지역 6379곳에서 교통안전시설 개선과 안전 활동을 집중 실시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다발지역은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이나 중상 사고가 5건 이상 발생한 곳으로, 전체 교통단속 27만 8422건 가운데 47.9%(13만 1746건)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광주에서 일년새 34.9%나 감소했다. 이어 강원은 20.7%), 부산은 17.5%, 경기는 17.0%, 대구는 16.8%, 전남은 15.0% 각각 감소했다. 반면 울산은 34.0%, 대전은 11.4%, 인천은 10.1%, 제주는 2.7%, 충남은 0.9% 증가했다.
보행자 사고는 강원 35.7%, 광주 32.3%, 충북 32.0%, 전북 31.3%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경남은 22.6%, 울산 20.8%, 대전 16.2%, 충남 15.5% 등 일부 지역에선 두자릿수 넘게 증가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반적으로 32.0%나 감소했지만,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선 오히려 증가했다. 일년새 경기는 10명→14명, 인천은 0명→4명, 서울은 1명→2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고령자 사망자는 6.0% 감소했지만, 울산에선 120.0%나 증가했고 대전과 충남도 각각 40.9%와 28.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인구 1천명당 교통안전시설에 투입한 예산은 강원도가 2억 68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는 7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또 대구는 전체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의 74.3%에 대해 안전교육을 실시한 반면, 경기도는 0.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