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쓴소리' 하던 김광두…결국 사의 밝혀

靑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직 사의 표명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자료사진)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상징되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줄곧 쓴소리를 해 왔다는 점에서 이런 시각차가 사의의 배경으로 꼽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김 부의장이 사의를 표한 것은 맞다"고 했다. 청와대 차원의 만류가 있었지만,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경제학자인 김 부의장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전격 합류해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엔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았다.

김 부의장은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의 틀을 닦은 인물로도 평가받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계속해왔다. 지난 11일에도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투자와 생산능력이 감소하고 있는데 공장가동률마저 낮아지고 있다는 건 제조업의 동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부의장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 구상을 도와 박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도 불렸으며,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고)' 공약을 설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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