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6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어 "EBS 장해랑 사장이 2018년 12월 6일(목)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방통위가 EBS 사장 재공모를 의결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방통위는 5일 제69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 EBS 사장직 면접 대상 후보자 중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해 선임을 보류하고 재공모하겠다는 설명이다.
방통위는 지난 10월 15일부터 EBS 사장 후보를 공모했고, 류현위 EBS 심의위원, 양기엽 전 CBS 전북방송본부장, 장해랑 현 EBS 사장, 정훈 한국 디엠비 방송고문 4명을 최종 면접 대상자로 추린 바 있다.
방통위는 "EBS의 경영위기, 노사문제, 방송의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 등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EBS 사장 후보자 재공모 절차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지부장 유규오, 이하 EBS지부)는 장해랑 현 사장에 대해 분명한 '연임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EBS지부는 지난 7월부터 장 사장에게 사퇴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해 왔다.
장 사장이 EBS의 수도권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송신 설비 구축 비용의 1/4을 EBS가 부담한다는 내용의 '수도권 지상파 UHD 지원에 관한 합의 각서'를 밀실에서 단독 서명해 EBS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EBS지부가 진행한 '장해랑 사장 사퇴 및 방통위의 공식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전 직원 서명운동'에는 전 직원 579명 중 498명(86%), 노조원 447명 중 418명(94%)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