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휴식과 로테이션' 지쳤던 손흥민이 살아났다

손흥민.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손흥민(26, 토트넘 핫스퍼)의 2018년은 강행군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종료 후에도 쉬지 못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고, 시즌 초반에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나섰다. 9월과 10월 A매치 4경기도 소화했다. 일정도 타이트했고, 이동거리도 8만km에 달했다.

시즌 초반 주춤했다. 11월1일 카라바오컵에서 2골을 넣은 것이 시즌 첫 득점이었다. 11월 A매치 전까지 리그에서는 어시스트 1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11월 A매치를 쉬면서 손흥민도 살아났다. 이미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게임 출전을 논하면서 11월 A매치는 빠지기로 합의했다. 내년 1월 아시안컵도 첫 2경기 후 합류하기로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을 아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병행하면서 손흥민에게는 철저하게 로테이션을 적용했다. 기량 탓이 아니라 체력 회복을 위해서였다. 논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단호했다.

손흥민에게 휴식은 보약이었다.

로테이션과 함께 조금씩 살아난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인 첼시와 13라운드에서 리그 1호골을 터뜨렸다. 50m를 돌파한 뒤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넣은 말 그대로 '원더 골'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계속 로테이션을 적용했다. 손흥민은 이어진 11월29일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전에 교체로 나섰다.

경기력을 완벽하게 끌어올렸다. 3일 아스널과 14라운드에서 2대4로 패했지만, 손흥민은 돋보였다.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의 중심에 섰고, 팀의 두 번째 골이 된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그리고 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다시 골을 터뜨렸다. 리그 2호골이자 유럽 통산 100호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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