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는 지난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개막 후 11연패로 부진했던 현대건설의 첫 승 제물이 됐다는 점은 자존심이 상할 만한 부분이지만 주포 알레나가 없는 상황에서 치른 경기라는 점에서 충격은 덜했다.
지난 시즌도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부상 때문에 3라운드에 5전 전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남원 감독은 알레나의 부상 공백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대신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시즌 중 알레나만큼의 활약을 선보일 대체 선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 고민의 결과다. 결국 주포 없이 경기하는 탓에 비록 결과는 좋지 않을 수 있지만 3라운드를 미래를 위한 준비단계로 삼는다는 것이 서남원 감독의 생각이다.
알레나 없이 3라운드 버티기를 구상한 서남원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지난 시즌과는 다를 것 같다”면서 “지난 시즌은 알레나가 빠지면 스스로 ‘힘들 것이다’,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버틸 수 있다’, ‘할만하다’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달라진 선수단 분위기를 소개했다.
특히 현대건설전 패배는 서남원 감독이 알레나 없이 사는 법, 그 중에서도 세대교체를 더욱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확신으로 이어졌다.
서 감독은 “조금 변화를 줘볼까, 기존 멤버를 믿고 가볼까 고민했다”면서 “믿고 주는 (최)은지가 막히고, 반대쪽도 막히니 (이)재은이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래도 볼 컨트롤이나 높이는 재은이 답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재은이도 있지만 (이)솔아있고, (하)효림이도 있다. 기회를 줘서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세터 포지션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세터 포지션 외에도 알레나가 뛰던 라이트 포지션의 빈자리도 여러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어제까지 최근 며칠 나현수를 라이트에 두고 연습했다”는 서남원 감독은 “아직 밸런스가 맞지 않아 한송이를 라이트에 두기로 했다. 나현수는 지민경과 함께 교체할 때 투입하려고 한다”면서 3라운드의 경기 운영 구상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