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2월 5일 (수)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 정관용> 지난 월요일부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 차례로 만나고 있죠. 오늘은 3선의 김영우 의원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김영우> 안녕하세요, 김영우 의원입니다.
◇ 정관용> 먼저 출마의 변 한말씀 하신다면.
◆ 김영우> 지금 자유한국당의 이미지 가지고는 백약이 무효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옳게 안 들린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품을 팔려고 해도 상품을 파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상품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당이 새롭게 변화와 혁신 이미지를 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3선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가장 젊은 나이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이미지가 있다,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의원님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출마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뭐니 뭐니 해도 이번 경선도 역시 친박, 비박 대결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는데 그 분석에는 동의하세요?
◆ 김영우> 그런 계파 프레임으로 가고 있습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저도 물론 비박계 후보다, 이렇게 언론에서 족보를 쓰고 있는데 그걸 우리가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특정 계파에 기대서 이번에 표를 얻어보겠다고 하는 계파 프레임으로 가는 원내대표 선거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저는 탈계파 선언을 했습니다. 계파 단일화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대리전으로 가면 결국 이 계파전쟁은 전당대회까지 이어질 것이 뻔하죠. 그래서 이번에는 탈계파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비박 복당파 가운데 한 분인 강석호 의원이 나오겠다고 하다가 불출마 선언하면서 김학용 의원 지지 선언을 해서 이른바 비박계 쪽은 단일화되는 거 아니냐라고 했는데 그러면 우리 김영우 의원은 혹시 앞으로라도 사퇴 가능성은 없다. 마지막까지 가신다 이런?
◆ 김영우> 저는 형님, 아우 하면서 계파 단일화하는 것은 구태라고 봅니다. 무슨 정책적인 토론을 거친 바도 없고요. 그런 식의 단일화라면 저는 배격합니다.
◇ 정관용> 또 일부 언론에서 나경원 의원과 김학용 의원의 양강구도다라는 해석은 또 어떻게 보십니까?
◆ 김영우> 계파라고 하는 시각에서 보면 그렇게 볼 수 있죠. 왜냐하면 각 계파의 적자처럼 돼 있지 않습니까? 친박계와 비박계.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계파 프레임으로 보면 그런데 저는 오히려 계파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분들하고 탈계파를 치르려고 하는 저하고 계파와 탈계파의 구도다, 오히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실질적으로 많은 의원님들은 의원님들 개개인 의원님들은 계파에 그렇게 얽매여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지금 계파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의 다수 의원은 계파와 무관하고 뭔가 좀 참신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 사람을 찍을 거다. 이렇게 보신다?
◆ 김영우> 그게 말 없는 다수의 목소리인 것 같아요.
◇ 정관용> 최근에 김무성 의원이 몇 마디 언급을 해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불구속 재판 받도록 석방하자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내자,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세요?
◆ 김영우> 저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다만 김무성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시니까 서청원 전 대표가 즉각적으로 반박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은 이런 문제는 차기 원내지도부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의견을 절충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그런 방식으로 해야지. 계파의 상징성 있는 두 분이 이 문제를 가지고 정쟁을 하듯이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석방 촉구 결의안을 그러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뜻을 모아가지고 국회에 제출해서 표결에 부치자는 겁니까, 어떤 겁니까?
◆ 김영우> 아닙니다. 원내에서 일단 그런 의견을 모아볼 수는 있겠죠. 우리 자유한국당 내에서요. 그건 충분한 토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전직 대통령 두 분이 구속된 상황에서 재판받는 것은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서도 저는 그렇게 썩 좋게 생각을 안 합니다. 지금 또 문 정부가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이런 의도가 다분히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증거인멸이라든지 도주의 염려가 없지 않습니까? 두 국가 원수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지금 구속재판 하에서 재판이 굉장히 재판절차도 지금 굉장히 강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을 수 있게 석방해 줍시다라는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정식 제출해서 표결에 부치는 건 아니고 그냥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뜻을 모아서 입장표명 정도까지다, 이 말인가요?
◆ 김영우> 자유한국당은 그렇게 그런 걸 추구할 필요가 있고요. 이거 표결로 가는 상황은 아니죠. 보통 결의안 같은 경우에는 표결을 하지 않으니까요.
◇ 정관용> 그런데 그 결의안이 국회에서 채택이 되려면 다수 의원이 동의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김영우> 물론 그렇습니다. 이거 국회 결의안으로 하는 것은 다수가 동의를 해야 가능하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유한국당은 좀 강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만약 원내대표가 되신다면 바른미래당이나 대한애국당 이런 등등의 이런 보수진영의 재편 구상은 어떻게 가지고 계세요?
◆ 김영우> 저는 보수연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반문연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텐트를 치려면 기둥이 튼튼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의 지금의 어떤 이런 위치 가지고는 저는 그게 어렵다고 봐요. 우리가 먼저 자강하고 좀 변화하고 이렇게 되지 않으면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가 손을 내민들 그게 이루어질까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해프닝으로 끝나죠. 그래서 바로 엊그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 한번 어느 분이 이야기했는데 바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보수연대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이게 운동으로 무브먼트 차원으로 이루어져야지 그냥 여러 정치 선수들 몇 명 이렇게 연대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 정관용> 빅텐트는 결국 반문이라고 하는 하나만 공통점이잖아요. 그거 가지고 될까요, 보수 혁신이?
◆ 김영우> 그래서 치밀해야 되고요. 여러 가지 물밑 접촉도 필요하고 국민의 공감 속에서만 그게 성공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 정관용> 그런데 우선 당장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찬성할 사람들 사과부터 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까지 막 나오는데요.
◆ 김영우> 그래서 저는 치밀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좀 더 당 원내에서 지도부가 시작을 하면 모를까 지금 우리 내부에서 계파의 수장처럼 돼 있는 분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부터 이 문제가 굉장히 정쟁으로까지 간단 말이죠. 다시 계파 갈등으로 가는데 그만큼 사전 조율이나 물밑 접촉이 없었다. 조금 급하게 나온 그런 측면이 있다 생각하죠.
◇ 정관용> 그나저나 김정은 위원장의 12월 답방 거론되고 있는데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 위원장 맡으셨으니까 답방에 동의하십니까?
◆ 김영우> 답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 아닙니다만 지금 국민들은 경제적으로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이 환영할 일이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남남갈등이 극에 달하겠죠. 이런 상황이라면 저는 반대하고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무슨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리스트를 신고한 것도 없고.
◇ 정관용> 지금 상황에서는 반대다 이 말씀이죠?
◆ 김영우> 지금 상황에서는 실익이 없죠. 잃는 게 더 많을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김영우> 감사합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