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28명의 조사단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약 400km 구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5시 11분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라산 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우리측 공동조사단장을 맡은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은 북측 철도의 상태에 대해 "1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우리 전문가들과 다시 한 번 논의해가면서 종합적으로 분석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향후 추가조사나 정밀조사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본다"며 "그래야 최종적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열차의 속도는 약 20km/h에서 60km/h 정도"였다며 "구체적으로 평양 이남은 더 느리고 평양 이북은 국제열차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다소 빠르게 가는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북은 연내 착공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임 단장은 "착공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해야되겠지요'라는 서로의 공감대는 같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공동단장인 박상돈 통일부 회담2과장은 "북측도 이번 현지 공동조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11년 만의 조사이다보니 처음에는 협의할 부분이 많았는데 동해선 공동조사에서는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사는 육안 검사와 휴대용 기기 등을 통해 이뤄졌으며, 북측 열차에 마련된 식당칸에서 번갈아 식사를 해결했다.
결합된 조사차량은 원산을 거쳐 안변으로 이동해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