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예장통합과 감리교 교육담당부서를 비롯해 경신, 배재, 이화, 영락 등 기독교학교법인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행사 취지와 내용을 설명했다.
내년 2월 21일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전국기독교학교대회는 ‘3.1운동과 기독교학교’를 주제로 학술대회와 본대회로 진행된다.
학술대회에서는 감신대 이덕주 교수와 장신대 임희국 교수, 장신대 박상진 교수가 각각 3.1운동과 기독교학교의 역할, 항일, 과제에 대한 연구내용을 발표한다.
이어지는 본 대회에는 전국 기독교학교 법인 관계자들은 물론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참석해 감사예배를 드리고, 특히 3.1운동 당시의 신앙과 애국애족의 마음을 오늘에 되살리는 기독교학교 비전도 선포할 계획이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자료도 개발된다.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 인물 등 3.1운동과 기독교 관련 자료와 기념예배 예식서 등을 개발해 학교와 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에정이다.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로 당시 전국에 설립된 832개의 기독교학교”를 언급하면서, “3.1운동에 끼친 기독교학교의 공헌을 역사적으로 되새기고, 오늘날 기독교 학교를 재건하는 심정으로 내년 전국기독교학교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초기 한국교회가 교육을 통해 민족을 변화시키고, 항일운동을 하며 독립을 쟁취하려 했던 그 신앙을 오늘에 이어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금의 기독교학교가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3.1운동이 학생들의 자발적 의지로 일어난 것임을 감안할 때,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며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독교학교대회가 한국사회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단지 기독교학교만의 자축행사가 아닌, 우리 사회와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사회적 파급효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