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하우스, 세금먹는 하마"…이재명 지사 공관으로 쓰겠다

경기도, 위탁관리계약 이달 말 종료…내년 2월 중 공관으로 재사용 결정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4천700여명 공관 전환 반대 청원

경기도지사 옛 공관 '굿모닝하우스' (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민들에게 문화공간으로 개방했던 옛 도지사 공관인 '굿모닝하우스'를 다시 공관으로 쓰기로 해 논란이 일자, 경기도가 "(굿모닝하우스가) 세금 먹는 하마이며, 전시행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며 공식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5일 경기도 김용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굿모닝 하우스'는 '세금 먹는 하마'이고,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관이 필요하다"며 공관 전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 대변인은 "남경필 전 지사 재임시절 이뤄졌던 굿모닝하우스로의 변경, 운영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2014년 이후 42억2천여만 원에 달한다"며 "지난 3년 동안 적자만 21억8천여만 원으로 해마다 평균 7억 원이 넘는 세금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채워 넣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굿모닝하우스 리모델링과 증축공사에 투입된 예산은 18억원이며, 개장 이후 운영비로 2016년 5억3천만 원, 2017년 9억9천만 원, 2018년 8억9천만 원 등이 투입됐다.


이에 도는 최근 굿모닝하우스의 게스트하우스, 갤러리, 카페 등에 대한 위탁관리계약을 이달 말로 종료하고 내년 2월 중에 공관으로 재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리모델링 비용은 5천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도는 판단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지사는 현재 성남 자택에서 출퇴근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신속한 보고와 대응이 필요한 긴급상황 발생시 매우 곤란한 상황도 발생한다"며 "최고 결정권자인 도지사가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버릴 경우 도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 청사를 짓고 있는 광교에 새 공관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89억)이 잡혀 있었지만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차원에서 취소했다"며 "여러 방안 중에 비용 면에서나 효율성 면에서나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경기도민을 위한 '굿모닝하우스'를 지켜주십시오' 청원 글에는 모두 4천737명이 참여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1967년부터 도지사 공관으로 사용된 굿모닝하우스는 남경필 전 지사 시설인 2016년 4월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도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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