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 추위에 고양 2천500여 가구 난방 중단

4일 오후 경기도 전역에 올해 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양지역에 난방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나 인근 2천500여 가구에 난방열 공급이 중단됐다.

사고는 이날 오후 9시께로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한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온수관이 터지며 발생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고양지사가 온수관의 배관을 잠그며 일산동구 백석동과 마두동 3개 아파트 단지 2천500여 가구에 열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지사는 일산서구와 일산동구 등 경의선 남쪽 지역과 북쪽 일부, 화정동과 행신동 등 덕양구 일부 지역 등 모두 19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

고양지사 관계자는 "온수관과 연결된 3개 아파트 단지에 난방열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며 "현장에 전 직원을 투입해 임시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구작업은 5일 오전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석·마두동 주민들은 한파주의보에 난방이 안 된 상태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도 전역에는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올해 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사고 지점에서 2∼3㎞ 떨어진 한 아파트 주민은 "오후 10시20분께 관리사무소에서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갑자기 난방열 공급이 끊겨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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