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4일 우리시간 오전 3시 34분 미국 반덴버그(Vandenberg)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정상궤도에 진입,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이날 미국 스페이스X가 사상 처음으로 3회째 재사용하는 '팰컨-9' 로켓에 17개국 34개 기관의 소형·큐브샛 63개와 함께 실려 발사됐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발사 뒤 80분 만에 북극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지상국과 첫 교신을 했으며 100분 뒤에도 두번째 교신에 성공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는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발사 뒤 6시간 31분 뒤인 오전 10시5분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을 했으며, 이를 통해 위성이 고도 575㎞의 정상궤도에 진입해 태양 전지판이 정상적으로 펼쳐지고 배터리 전압과 내부 온도 등 위성체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무게가 107㎏에 불과한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앞으로 3개월 동안 궤도상에서 위성체 및 탑재체의 기능시험 등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뒤 내년 2월부터 정상 임무에 들어간다.
이후 2년 동안 태양폭발에 따른 우주방사선과 플라즈마 상태를 측정하고, 은하 속 별들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등 우주과학 연구에 활용될 영상자료를 국내 관련기관에 보내올 예정이다.
또 국내 대학·산업체가 개발한 3차원 적층형 메모리 등 7개 핵심기술에 대해 우주환경에서 성능을 검증, 우주기술 국산화와 자립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사에서는 '2015년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선정된 서울대와 한국항공대의 큐브위성 3기가 함께 발사됐다. 이들 큐브위성은 관심지역 탐사, 이중주파수 GPS 수신기 검증, 성층권 이상 고층 대기의 방전현상 관측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첨단 소형위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도화해 우주 핵심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국내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