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굴 뽑았나?' K리그 시상식 변수된 감독·주장 투표

K리그1(클래식) MVP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8년 K리그 시상식의 변수는 감독과 주장의 투표였다.

K리그 시상식은 그동안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 규정을 조금 바꿨다. 미디어 투표의 비중을 40%로 줄이고, 감독과 주장의 투표를 신설했다. 감독과 주장 투표 모두 30%씩 비중을 뒀다. 단 감독과 주장은 본인의 팀에 투표할 수 없다. 미디어, 감독, 주장 투표의 환산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가렸다.

감독상 투표에서는 경남 김종부 감독이 미디어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74표로 전북 최강희 감독의 44표를 앞섰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감독 투표에서 7표, 주장 투표에서 4표를 얻어 최종 41.93점으로 감독상 수장자가 됐다.

김종부 감독은 감독 2표, 주장 3표로 최종 36.76점이었다(참고로 최강희 감독은 김종부 감독에게 표를 던졌다. 또 다른 한 표는 제주 조성환 감독). 오히려 감독 투표에서는 포항 최순호 감독이 3표로 김종부 감독을 앞서기도 했다. 김종부 감독도 최순호 감독을 뽑았다.


MVP 투표도 표심이 조금 엇갈렸다. 말컹(경남)은 미디어 투표와 주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장 투표 역시 7표로 3표의 이용(전북)을 이겨 최종 55.04점 MVP를 수상했다.

다만 감독 투표에서는 이용이 앞섰다. 상주 김태완 감독, 서울 최용수 감독, 울산 김도훈 감독, 전남 김인완 감독대행, 조성환 감독이 이용을 뽑았다. 말컹을 뽑은 감독은 이용보다 1명 적은 4명. 이용의 최종 점수는 32.13점이었다.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서도 감독과 주장의 투표가 변수로 작용했다.

말컹은 모든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2위가 엇갈렸다. 제리치(강원)가 미디어 투표에서는 41표로 말컹 다음이었지만, 미디어 투표 4표의 주니오(울산)가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각 4표씩을 받으며 결과를 뒤집었다.

24골 득점 2위 제리치는 주장들로부터 단 1표도 받지 못했다. 반면 주니오는 강원 오범석, 경남 배기종, 제주 박진포, 포항 김광석이 주니오를 선택했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김민재(전북)와 이용이 미디어, 감독, 주장 투표에서 모두 4위 안에 들었고,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아길라르(인천), 로페즈(전북)이 마찬가지로 고른 표를 받았다. 골키퍼 부문 조현우(대구)와 영플레이어상 한승규(울산) 역시 모든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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