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들어간 삼성전자 인사, 폭-대상은 얼마나?

삼성전자 CEO 유임 가능성
SK하이닉스는 6일 인사 할듯

재계 인사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연말 정기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인사폭과 대상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전포인트 두가지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반도체부문 임직원들에 대한 논공행상을 어떻게 할지와 CE와 IM 등 두 부문장들의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이냐 이다.

재계에서는 일단 CEO 세명 모두 유임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한 관계자는 3일 CBS노컷뉴스에 "이미 오늘부터 해당 사장들에게 연락이 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내일 인사가 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삼성을 둘러싼 외부환경을 보면 CEO를 교체하기에는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와 삼성물산 문제 등이 산적해 있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재판도 남아 있어 삼성으로서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안정한 외부환경 속에서 조직을 추스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번 인사도 그런 방향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특히 IM 사업부의 경우 내년초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S10의 5G 버전과 이보다는 조금 뒤에 나오지만 여전히 하반기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의 양산을 앞두고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다만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한 반도체 부문은 김기남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이건희 회장과 권오현 회장 두명에 이재용 부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등 부회장이 3명이지만 모두 현업자는 아니다.

따라서 사상 최대실적을 내고 있는 반도체 사업부문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김기남 사장의 승진기용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해 승진인사 221명 가운데 99명을 차지하고 사장 승진자 7명 가운데 4명을 차지했던 반도체 부문은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승진인사가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반면 내년 반도체 경기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보수적인 인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의 실적이 피크에 달했기 때문에 신상필벌 원칙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공로자에 대한 인사는 하더라도 폭이 크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CE와 IM 등 두가지 사업부문에서는 보수적인 임원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CE아 IM의 경우 임원을 줄일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SK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41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미 3분기까지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수준을 뛰어 넘었기 때문에 오는 6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SK그룹 인사에서도 하이닉스의 약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 올초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튼튼한 자리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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