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의 3일 개막을 알렸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4개국 11개 기관을 포함해 총 45개 기관이 소장한 고려 문화재 4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품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광복 이후 고려 미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최대 규모의 특별전이다.
이와 관련해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지난 10월에 마지막으로 실무자 접촉을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북한에) 계속 이야기할 것이다. 어떤 시점에서 실무적인 접촉이 다시 지속되면 절차대로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관장은 왕건상을 비워둔 이유에 대해 "우리가 전달하고 싶어하는 메세지를 담아 전시하는게 좋을 것 같아 왕건상을 비워뒀다"며 "비워둔 그 자체가 왕건상이 오기를 바라고 남북 문화 교류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염원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고려시대에 가장 연식이 오래된 해인사 장경판전의 실물이 전시된다.
이탈리아 동양예술박물관에 소장된 <아미타여래도>는 고려 불화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도상이다. 불상 내부에 납입된 옷가지들과 섬세한 직물들은 수백년의 역사를 지나와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전시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내년 3월 3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5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대고려: 그 찬란한 미술>이라는 연계 학술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