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대구는 5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2018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울산 김도훈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3일 결승전을 앞두고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해에 우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우승할 수 있도록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 역사상 첫 FA컵 결승에 오른 대구는 기세를 우승컵 차지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구단 역사상 첫 결승 무대다. 기쁘면서도 설렌다"며 "김도훈 감독과는 선수 시절 같이 경기도 뛰어봤고 친분도 있다. 감독으로서 첫 결승 무대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우승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구단 대표 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승규(울산)와 조현우(대구)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투지를 불태웠다.
한승규는 "K리그에서 대구와 경기하면서 힘든 부분도 적잖았다. 하지만 늘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승리해서 우승하겠다"고 전했다.
역대 FA컵 성적은 울산이 대구에 앞선다. 우승은 지난해가 처음이지만 준우승 1회(1998년), 3위 9회(1996·1999·2001·2003·2004·2011·2012·2015·2016년)를 차지하는 등 FA컵에서 강세를 보인 울산이다.
울산은 K리그1에서도 올해 대구를 3번 만나 모두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리그 6전 전승이다.
대구는 이번이 첫 결승 진출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08년 기록한 3위다. 우승을 차지하면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쓴다.
역대 FA컵 맞대결 성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2003년 11월 25일 8강에서는 울산이 대구를 1-0으로 꺾었다. 2008년 11월 5일 8강에서 양 팀은 다시 만났고 당시에는 대구가 2-1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