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서울경찰청장 취임…"인권이 최우선"

취임사에서 "당면 과제 많지만, '원칙'으로 돌아가겠다"

원경환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경찰청 제공)
원경환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3일 취임하면서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청장은 취임사에서 "인권보호를 모든 경찰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인권을 훼손하는 잘못된 관행과는 단호하게 결별해야 한다"며 "경찰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찰개혁과 수사구조개혁, 자치경찰제 도입이 본격화된 현 시점에서 "경찰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진단한 원 청장이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며 내놓은 당부다.

원 청장은 "참여 민주주의 활성화와 젠더 문제와 같은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며 시민 개개인의 목소리와 인권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봤다.


원 청장은 이어 가정폭력, 불법촬영, 데이트 폭력 등을 직접 거론하며 예방과 근절을 강조했다.

그는 "여성과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최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누구보다 범죄와 위험에 노출돼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받기 쉽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공동체의 파수꾼으로 발돋움", "공정하고 엄정한 법집행" 등도 서울 경찰에 당부했다.

그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시민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흔들림 없이 함께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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