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요르단을 88대67로 격파했다.
요르단전 승리와 함께 한국은 농구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8승2패 2위. 중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지고, 5위 요르단(5승5패)이 모두 이겨도 한국에 앞선다. 중국을 제외한 상위 3개팀이 진출한다.
1쿼터 실수가 많았다. 12대6으로 앞선 상황에서 일찌감치 팀파울에 걸렸다. 이어 이대성, 박찬희가 불필요한 파울을 했다. 수비도 못 해보고 자유투로 4점을 내줬다. 공격에서도 라건아에게 들어가는 패스가 정확하지 않았다. 1쿼터 기록된 실책만 4개. 버저비터까지 맞아 17대16, 살얼음 리드를 지켰다.
상황은 2쿼터도 비슷했다. 패스가 제대로 돌지 않았다. 실책 4개.
여기에 심판의 콜까지 말썽이었다. 30대26으로 앞선 종료 2분9초 전 김종규의 두 번째 자유투가 빗나갔다. 이어 심판의 파울콜이 나왔고, 오세근이 자유투를 던졌다. 하지만 심판은 오세근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 파울콜이 아닌 요르단의 바이얼레이션이었다는 판정. 그나마 앞선 수비 덕분에 32대30으로 앞섰다.
수비로 경기를 풀었다. 양희종이 요르단 에이스 다 터커를 묶었다. 양희종은 속공과 3점슛까지 성공시켜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은 34대32로 앞선 3쿼터 종료 8분54초 전 이정현의 돌파를 시작으로 내리 11점을 넣었다. 45대32,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대성의 연이은 실책으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김선형과 이정현의 3점포로 요르단의 흐름을 끊었다.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57대51로 앞선 4쿼터 종료 8분47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61대51로 앞선 종료 7분32초 전에는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흐름이 넘어왔고, 이정현은 66대51로 앞선 종료 5분41초 전 다시 3점을 림에 꽂았다.
한국의 연속 19득점. 76대51로 벌어지면서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이정현이 3점슛 3개와 함께 팀 내 최다 19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라건아는 13점과 함께 1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