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프로듀서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낙네 뮤비가 왜 문제인지~ 이제 알았네~"라는 글과 함께 메시저 대화창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양현석 프로듀서가 YG 직원과 나눈 것으로 보이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엠넷 심의국이 '아낙네' 뮤직비디오 속 송민호가 여자 댄서와 함께 춤추는 장면을 선정성을 이유로 들며 교체 요청했다는 내용을 전달 받고 "엠넷에서만 트는 게 문제라는 거지?"라고 되물었다. 대화 상대가 "네 회장님"이라고 답하자 "안 틀어주셔도 된다고 정중히 예의를 갖춰 말씀 드려라"고 지시했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수장이 특정 방송사의 심의 결과와 관련한 게시물을 SNS에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주목된다.
팬들은 송민호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엠넷에서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엠넷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YG 측에 심의기준에 맞지 않는 장면에 대한 의견을 보내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아낙네'는 지난달 26일 발매된 송민호의 첫 솔로 정규앨범 'XX'의 타이틀곡이자 70년대 인기곡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한 힙합곡으로, 그리워하고 염원하는 대상을 '아낙네'와 '파랑새'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와 친숙하면서도 세련된 멜로디가 특징이다.
송민호는 뮤직비디오 속에서 방탕한 왕으로 분했다.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가사 내용에 맞춰 부와 명예를 다 가졌지만 무언가가 하나 빠져있는 듯한 왕을 연기해봤다"며 "술에 취해 미친 듯한 모습을 표현할 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속 이병헌 씨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아낙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일 오후 5시 현재 유튜브에서 1300만뷰를 돌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