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3구간 오늘 개통…혼잡도 증가 우려

지하철 9호선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구간(9.2㎞)이 1일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인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을 이날 오전 5시 30분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개통한다고 밝혔다.

2단계 구간의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부터 시작해 삼전역, 석촌고분역, 석촌역,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까지 8개역이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번 개통으로 종합운동장역, 석촌역, 올림픽공원역은 각각 지하철 2호선, 8호선, 5호선 환승역으로 강동구뿐 아니라 경기도 성남시민까지 강남·여의도 진입이 빨라진다.

주요 역 기준으로는 중앙보훈병원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4분, 종합운동장역까지 15분, 고속터미널역까지 24분, 김포공항역까지는 54분이 걸린다.

하지만 열차 증편은 외면한 채 노선만 연장한 형식이어서 출근 시간 때 콩나물시루로 악명이 높은 9호선의 혼잡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3단계 개통으로 이용객이 2단계 개통 때와 같이 약 15% 증가할 경우 혼잡도가 급행열차는 163%→173%, 일반열차는 113%→130%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급행열차의 경우 현재 정원이 160명인 열차 한 량에 261명이 타야 하는데 앞으로는 277명이 몸을 부대껴야 한다는 의미다. 급행 역은 3개가 더 늘어나는데 운행 횟수는 34회로 기존과 같다 보니 배차 시간도 40초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혼잡구간인 강서→여의도·강남 이용객보다는 송파·강동→강남·여의도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는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하루 5편성인 6량 급행열차를 20편성으로 확대한다. 향후 2019년 말까지 45편성 전체를 6량 열차로 바꿀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15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9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예비차량을 투입하고 필요시 주요 혼잡역사를 운행하는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대비책도 마련했다.

9호선 4단계는 3단계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에서 5호선 고덕역을 거쳐 샘터공원까지 이어진다. 2027년 완공 목표다.

서울시는 9호선의 높은 혼잡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용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추가 열차확보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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