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靑 기강이 만신창이" 한목소리로 질타

한국당 "조국 수석 사퇴" 요구…평화당·정의당도 비판 가세

청와대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청와대 특별감찰반 골프 의혹과 관련해, 야4당이 일제히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30일 청와대 감찰반의 근무시간 중 골프 의혹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반이 경찰을 상대로 (지인과 관련된) 수사 진행을 캐묻고, 근무시간에 친목 도모로 단체 골프를 치다가 적발됐는데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근무 기강이 이렇게 풀어질 수 있는지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특별감찰반을 책임지는 조국 민정수석이 사퇴하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청와대 비서실, 특별감찰반, 경호실 등 내부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해 총체적인 기강 해이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많은 사고가 생기는 하인리히 법칙이 생각난다"고 가세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른 시일 내 발족하기 어려운 공직자비리수사처와 업무가 중첩될 가능성이 있다는 명분을 걸어 25개월 동안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별감찰반 임명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드디어 50% 밑으로 붕괴됐는데 경제악화가 가장 큰 이유이며, 이런 가운데 청와대발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기강확립은 특별감찰반의 비위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 군림하는 청와대가 문제"라고 밝혔다.

비판은 범진보 진영에서도 나왔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교체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과 동시에 청와대 2기 진용 개편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청와대의 기강이 만신창이"라며 "고위 공직자들의 비위를 조사해야 할 특별감찰반이 내부에서 비위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한심함을 넘어 우려스러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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