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없는 文 대통령 지지도…"경제가 문제"

한국갤럽 여론조사…文 대통령 지지율 53% '정체'
경제·고용노동 정책 부정평가 과반…외교·복지·대북정책은 긍정평가 과반
리얼미터 조사에선 처음으로 지지율 40%대로 하락…"원인은 경제의 어려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의 하락·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 결과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론 '경제 문제'가 지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3%로 지난주와 같았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p 오른 3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를 한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7%로, 다른 이유를 압도했다.

이번 조사에선 현 정부 주요 분야별 정책 평가도 이뤄졌다. 경제와 고용노동 정책은 '잘못하고 있다(부정평가)'는 의견이, 외교와 대북정책·복지정책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긍정평가)'는 의견이 과반이었다.

구체적으론 경제정책 분야는 부정평가가 59%고, 긍정평가는 23%에 그쳤다. 고용노동 분야도 부정평가가 55%에 달했다.

대북정책은 긍정평가 58%·부정평가 32%로 나타났으며 외교정책도 긍정평가 58%, 복지정책은 긍정평가 56%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교육정책을 둘러싸곤 부정평가가 39%로 긍정평가 30%보다 소폭 많았고, 공직자 인사정책에 대해선 부정평가가 43%·긍정평가 28%였다.

특히 경제정책에 대해선 모든 연령대와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층과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부정평가도 각각 51%, 60%에 달했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선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9주 째 하락해 48.8%로 집계됐다.

해당 업체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할 때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5.8%로 긍정·부정평가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0.0%로, 긍정평가 46.5%를 소폭 앞섰다.

리얼미터는 "이런 국정지지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의 어려움"이라며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떨어지고 장기간 지속되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역시 국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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