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0% 꺾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던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국 제조사들의 맹렬한 추격에 밀려 지난 3분기(9월) 처음으로 점유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뉴주(Newzo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재작년 9월 56.5%(삼성 30.6%, 애플 25.9%)를 차지하던 삼성과 애플의 실사용 기기 점유율은 작년 동기 52.3%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올해는 49.9%(삼성 26.2%, 애플 23.7%)에 그쳤다.


대신 화웨이, 오포,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점유율을 확대했다. 3분기(9월) 기준 중국 제조사들이 판매한 스마트폰은 12억대로 뉴주는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만 1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과 애플에 이어 점유율 10.4%를 기록한 오포는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중국시장 판매율이 72.3%에 달하는 오포는 중국 외 시장에서는 점유율 확대가 부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4.6%, 기타 동남아 국가에서 11.4% 차지하는데 그쳤다.

중국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오포에 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화웨이는 점유율 4위(8.7%)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의 약 절반(42.4%)은 중국이었지만 러시아(3.8%), 이탈리아(3.1%), 독일(2.9%) 등 유럽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위인 샤오미는 작년 동기 6.3%였던 시장 점유율을 올해 8.5%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중국에 이어 최대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에서의 성적은 인상적이다. 전체 판매량의 37.8%가 중국, 33.2%는 인도시장으로 양대 시장에서 균형을 유지했다.

뉴주는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애플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뉴주 데이터 애널리스트 베른드 반 데르 뷔엘렌은 "삼성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은 3분기까지 빠르게 성장했고, 애플도 2~3분기 좋은 성적을 낸데다 신형 아이폰XS 시리즈와 보급형 아이폰XR 출시로 4분기에도 어느정도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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