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상황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불필요한 '여론분열'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재명 투게더' 등 21개 단체들은 29일 '전국 이재명 지지연대 준비위원회'란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특정 세력의 이재명 죽이기가 도를 너머 그의 부인까지 마녀사냥식 인격 살인을 자행하는데 이르렀다. 당내 경쟁자를 출당 시키고 구속시켜 정치적 생명을 끊으려는 사태에 이른 것을 보고 크게 분노해 전국적 연대 단체를 만들고 시국성명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지연대는 또 "이재명의 정치생명을 끊으려는 특정세력이 지속적 악마화 작업에 이어 이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을 이간질 하기위해 문준용씨 취업 특혜의혹에 대한 트윗을 중심으로 김혜경 여사를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자신들이 언급한 특정세력에 대해 "소위 '극문파' 라는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사람들" 이라고 표현했다.
'이재명 죽이기'의 이유에 대해 이들은 "안희정, 이재명 다음으로 박원순, 김부겸 등 소위 비문 정치인들을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고 그 배후에 대해 말들이 있었다"며 "삼성 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사건을 뉴스에서 사라지게 하고자 이 지사와 김혜경 여사의 소송건을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있다. 이런 루머를 믿지 않지만 유독스런 탄압은 이 지사가 특권층과 비타협적인 정치를 해왔고 도지사 취임 이후 그들의 이익에 반하는 혁신 정책들을 쉴새 없이 쏟아내고 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죽이기 중단과 언론의 마녀사냥식 왜곡보도, 민주당 분열 시도를 중단하라. 더 많은 민주시민들과 지속적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지연대는 또 자신들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를 함께 지지하는 사람들" 이라며 "문 대통령의 성과와 2020년 총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 지사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죽이기 공작이 기소와 출당으로 이어진다면 더 많은 지지자들과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경고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앞선 28일 민주당 정국진(33) 전 전국청년위원장 후보 등 당원 1172명은 이 지사에 대한 징계청원을 이해찬 당 대표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 지사가 본인과 아내에 대한 경찰 수사에 대해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 '촛불소속 경찰이라 할 수 있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되지 않은 사건인데',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등의 발언을 한바 있다"며 "이같은 발언은 현 문재인, 민주당 정부에 대한 공격으로 많은 당원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국진 민주당 전 전국청년위원장 후보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당규 제7호 윤리심판원 규정에서 제14조1항4는 ‘허위사실유포로 당원을 모해하거나 허위사실 또는 기타 모욕적 언행으로 당원 간의 단합을 해하는 경우’, 제14조1항7은 ‘당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 징계 사유가 됨을 적시하고 있다"며 "처벌의 수위는 제명(당적 박탈), 당원자격정지(1개월~2년), 당직자격정지(1개월~2년), 경고(서면 또는 구두로 주의 촉구)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직자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이 다음달 중 이번에 제출된 징계청원에 대해 심사 및 의결을 진행할 예정" 이라며 "이번 징계청원은 당내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당 지도부는 얘기를 했는데 당내에서 문제제기가 있다는 것을 보이는 당원들의 의지" 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이재명 지사의 관련 글로 도배된 상황이다. 29일 현재 이 지사 관련 글만 1천270개가 등록된 상황으로 '이 지사를 처벌해야 한다'와 '이 지사를 구해야 한다' 등 지지와 반대로 양분된 내용의 글들이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경기도의 한 중진 정치인은 "이재명 지사 사태로 민주당은 물론, 대한민국 여론도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사태가 공정하게 마무리 돼 어느쪽을 떠나 모두 후유증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