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인 오스카 무리조는 1986년생, 우리나이로 33살이다. 콜롬비아 태생인 그는 1997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 뒤 2012년부터 런던에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가 국제갤러리 주최로 한국에서 첫 개인전
무리조는 대형 캠버스에 맹렬히 에너지를 쏟아내는 낙서를 한 듯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는 새로운 시도들도 선보인다. 검은 물감을 여러번 덧댄 캔버스 천을 빨래를 널듯이 스튜디오에 널거나 돌멩이와 함께 바닥에 펼쳐놓기도 했다.
흡사 짐승의 피부나 거죽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검은 캔버스 천은 2015년에 첫 선을 보인 뒤에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됐다.
비행을 할 때는 반드시 무의식적으로 드로잉을 한다는 무리조는 비행기 안에서 작업한
그는 2014년 뉴욕전시에서 남미의 유명한 과자공장을 전시장에 그대로 재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캔디가 아트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신자유주의를 영리하게 비꼰 그는 명성까지 얻었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강렬한 회화 작품들이다. 대형 캠버스 위에 자유롭게 펼쳐지는 그의 작품은 30대 초반의 젊은 아티스트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전시는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 2관, 3관에서 내년 1월 6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