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최 지사는 "시설 사후활용도를 높이고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와 화합을 이어가기 위해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를 검토 중이며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는대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직후 최 지사는 동계아시안게임 유치 준비에 속도를 냈다.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개최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기 전에 지방자치단체장은 대회 유치 여부를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야한다. 상임위 통과 이후 다음 달 도의회 본회의에서 동의안이 최종 의결되면 강원도는 후속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회 유치 동의안이 강원도의회 의결을 거치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회 개최계획서를 제출하고 기획재정부 타당성조사와 국제행사 승인 심사, 2021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유치 신청이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실제 대회를 유치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설상 경기를 북한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열겠다는 강원도의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남북 당국간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 정부조차 경제성이 없다며 동계아시아경기 대회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여론 결집에 중심에 서야할 강원도민들 역시 2018평창동계올림픽 후유증을 겪으며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영섭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은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의원들이 경제성과 정치적 변수 등을 고려할 때 유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2021년 동계아시아경기대회를 국, 도비 등 800억원을 들여 2월 7일부터 8일간 남북 강원도에서 열겠다는 계획이다. 빙상경기는 강릉(강릉 아이스아레나, 강릉 오벌, 강릉 하키센터, 강릉 컬링센터)에서, 설상경기는 평창(알펜시아, 보광), 정선(알파인경기장), 북한 원산(마식령스키장)에서 각각 분산 개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