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9일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Deck McGuire)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까지 최대 95만 달러(약 10억 6000만 원) 조건이다.
앞서 삼성은 저스틴 헤일리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2명 모두 새 얼굴들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출신 맥과이어는 내년 30살이 된다. 조지아공대를 졸업한 맥과이어는 2010년 메이저리그 토론토 1라운드(전체 11순위)에 지명됐고, 198cm에 99kg의 오른손 정통파 유형이다.
맥과이어는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신시내티, 토론토, LA 에인절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27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 51⅔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선 통산 70경기(선발 62경기) 22승27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이었고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05경기(선발 184경기), 61승72패, 평균자책점 4.31이다.
포심패스트볼 스피드는 최고 시속 153km이며 평균 구속은 140km대 후반이다. 삼성은
"스윙 스피드가 좋은 파워피처 스타일로 패스트볼과 함께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갖췄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이닝당 약 7.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맥과이어는 최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일본 프로야구 팀이 영입 의사를 전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안정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KBO 리그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맥과이어는 계약에 앞서 구단이 지정한 국내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
삼성 관계자는 "맥과이어는 선발투수로서 안정적인 내구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릴리스 높이와 익스텐션은 리그 평균 수준이지만, 포심패스트볼 회전수 2350rpm, 슬라이더 2625rpm, 커브 2652rpm 등 전체적으로 공의 회전수가 좋다"고 설명했다.
맥과이어는 1라운드 지명 당시 사이닝 보너스 200만 달러를 받을 만큼 기대주였지만 이후 안정적인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고, 수 차례 팀을 옮기면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맥과이어는 "삼성이라는 역사가 깊은 구단에 입단해 영광스럽고 흥분된다"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잘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