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은 29일 배포한 '북한정세 토론회' 자료에서 "김정은 위원장 방남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연동돼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전략연은 "평양공동선언 이후 미국의 속도조절 요구가 증대하면서 남북관계는 한미관계와 북미관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방향으로 구조화됐다"며 "따라서 1~3차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하는 취지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북미관계가 진전되지 않는 데 남북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어렵고, 의전이나 경호 준비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전략연은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을 고려한다면 전격 방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리를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형 스타일'과 약속을 지키는 '신뢰형 스타일'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켜야 하는 시대적 요구가 있을 경우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략연은 "가능성은 낮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할 필요성이 절실할 경우 판문점에서의 약식 회담 개최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