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송혜교의 단발머리는 올 하반기 가장 대표적인 유행 스타일. 여름에는 남녀모두 서인영, MC몽 등 바가지 커트가 유행했다면 가을부터는 분위기 있고 단정한 단발머리가 대세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청담점의 건우 디자이너는 "메이크업이나 액세서리 등을 강조할 수 있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는 단발이 인기"라고 말했다.
㈜케스팅 이가자헤어비스 관계자도 "송혜교, 윤은혜, 브라운아이드걸스 손가인 등의 웨이브 단발과 보브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남성의 경우 G드래곤의 모히칸 스타일과 붐, 믹키유천 등의 비대칭 컷이 유행"이라고 전했다.
스타들의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통해 가을·겨울 헤어 트렌드를 따라 잡아봤다.
◈ 윤은혜의 웨이브 단발= 다른 스타일에 비해 손질이 필요 없고 귀여운 분위기 연출에 적당하다.
어깨선보다 약간 긴 길이로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의 커트를 한 뒤 굵은 웨이브에 앞머리를 내어 주면 귀엽고 발랄한 느낌으로 표현된다.
모발이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헤어 에센스를 발라주면 볼륨감 있는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특히 역삼각형 얼굴인 경우 얼굴형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는데 이때 머리카락은 턱선 길이가 좋다.
공효진이나 황보처럼 긴 웨이브에 앞머리를 내지 않으면 여성스러운 느낌이 난다.
모든 얼굴형에 부담 없이 어울리나, 얼굴형이 좀 동그란 사람은 자칫 더 동글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단발머리는 자신의 얼굴형에 맞게 얼굴선의 어디에 커트 선을 맞추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앞머리는 너무 짧게 자르지 않는 게 좋다.
이 스타일은 머리 결이 생명. 삼푸 후 꼭 드라이를 해서 부스스 날리지 않게 한다. 약간의 웨이브를 넣어도 좋다.
◈ 구혜선의 먹물 보브컷= 소망화장품 모델인 구혜선이 염모제 ''꽃을 든 남자 먹물크림칼라'' 출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단발머리다.
이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브컷 스타일의 변형으로 새까만 컬러에 과감한 비대칭 커트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얼굴이 길고 이마가 넓으면서 턱이 뾰족한 타원형 얼굴형에 잘 어울린다. 생머리도 좋지만 머리 끝부분에 웨이브를 살짝 줘 사랑스럽게 연출해도 좋다.
일반적인 펌 시술로는 이런 느낌의 컬을 얻기 어렵고 디지털 펌을 해야 한다. 아니면 고데기나 아이롱을 이용해 물결을 그려주듯이 연출한다.
또한 손질 시 가벼운 느낌의 광택 에센스나 소프트한 왁스로 손으로 빗은 듯 자연스럽게 풀어헤쳐주면 된다.
컬러는 화려한 컬러 염색보다 초코나 다크 브라운, 동양인에게 잘 어울리는 쿠퍼브라운 등 다소 무겁고, 자연스러운 컬러가 올 가을·겨울 헤어 트렌드와 잘 맞다.
◈ 장근석의 소프트 모히칸 스타일= 10~20대 초반 남성을 타깃으로 탄생된 모히칸 스타일이 여전히 인기다.
모히칸 스타일은 옆머리가 짧고 윗머리-뒷머리가 긴 스타일로 베컴의 닭 벼슬 머리, 빅뱅의 태양이 그 예라고 보면 된다.
모히칸 스타일의 특성상 윗머리를 왁스나 스프레이로 세우거나 띄우며 옆머리는 짧게 커트하거나 타이트하게 붙이는 것이 포인트다.
일반인의 경우 옆머리와 윗머리의 극렬한 길이의 대비보다는 약간 변형된 스타일이 선호된다. 장근석의 소프트 모히칸 스타일은 시도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