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개봉하는 '언니'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를 찾아나서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 분)의 이야기로, 원빈 주연 '아저씨'(2010)와도 비교되고 있다.
이시영은 28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니'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가장 크게 와닿은 점은 액션이었다"며 "보통 여배우 액션은 클라이맥스에만 등장하는데, 이 영화는 (여배우 액션으로) 꽉 채워져 있어서 도전했다"고 전했다.
이 영화에서 이시영은 맨손부터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액션은 물론 강도 높은 카 체이싱까지 직접 소화했다.
이날 함께한 '언니' 연출자 임경택 감독은 "이시영씨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대역 없이 99% 이상 직접 액션을 소화했다"며 "CG나 와이어 없이 제대로 된 리얼 액션을 완성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영은 "솔직히 '대역이 도와주면 안될까'라는 생각에 제안도 몇 번 했었는데, 액션을 끊어가지 않고 원신 원컷으로 모든 장면을 찍었다"며 "카체이싱은 진지하게 배워보고 싶을 만한 매력이 있더라. 개인적으로 희열을 많이 느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인애 캐릭터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직접 나서게 되는 사회적 약자"라며 "감성 액션이라고 해도 될 만큼 한 동작, 한 동작 힘 있게 액션을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에 가까운 사실적인 액션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여자가 다수를 상대할 때 납득이 될 만한 액션을 하려고 애썼고,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은 "인애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응원했는데, 관객분들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보면서 놀라실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