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8일 "남북 산림병해충 방제 협력을 위해 재선충병 방제약제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 개성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되는 약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예방과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사용되는 것으로, 유엔 대북제재 해당하지 않는 물자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번 소나무재선충 방제협력은 감염시 소나무·잣나무가 100% 고사되는 피해의 특성과 북방수염하늘소를 매개로 한 피해지역 확산 우려, 한정된 방제시기(11월～3월) 등 공동방제의 시급성과 중요성 등을 감안하여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림병해충 방제약제 전달은 9월 평양공동선언과 10월 남북고위급 회담, 2차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등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방제약제 전달을 위해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당국자와 산림전문가 등 15명이 방북할 에정이다.
방북단은 29일 오전 8시 30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이날 오전 중으로 약제 50톤 물량을 전달하고, 오후에는 개성시 왕건왕릉 주변 소나무숲에서 공동방제와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방제에 필요한 기자재는 북측이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병해충 방제 외에도 앞으로 양묘장 현대화와 산림보전·보호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