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손 의원이 예산 삭감 주장에 대해 사과했지만 기획재정부 차관조차 '아이들이 고아원에 가게 된다'며 호소한 예산을 삭감한데 대한 국민들의 원성은 무서웠다"며 "국민들의 민생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하고 절실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 원내대변인은 송 의원이 "본인의 지역구 예산을 챙김은 물론 소위 '최순실표' 예산이 집중적으로 편성된 2014년 8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예산실장을, 2015년 10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기재부 2차관을 지낸 예산책임자"라며 예결위원으로서의 자격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려 3500억여원의 예산이 (최순실) 한 사람을 위해 편성되는 현장에 있었으면서 한부모를 위한 61억원의 예산을 저지한 송 의원에게 국민들을 위한 민생예산 심의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국회예산심사의 엄중함과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망각한 송언석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에서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지난 25일 예결위 예산안등조정조위에서 "이 사업이 중요하다는 데 충분히 동의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곤란하다"며 한부모 아이돌봄 서비스 예산 전액인 61억원을 삭감했다가 여당의원으로부터 "비정하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