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안드레이 바비쉬(Andrej Babiš)'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한국형 원전 수출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한 경험이 있는 만큼 문 대통령한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술력과 안전성, 가격 경쟁력 등을 바비쉬 총리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원전 세이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체코는 내년에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1000MW급 원전을 1~2기 건설할 예정인데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현재 체코 원전 수주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 일본, 미국 등이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우리 기업들의 원전 건설 강점을 상세하게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원전 관련 변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 강점이나 관심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후로 한국과 체코 두 나라 국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동포와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자리에도 참석한다.
체코에는 우리 동포 약 2500여명이 거주 중인데 대부분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넥센타이어, 대한항공 등 국내 진출기업 주재원과 가족들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늦게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출발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여섯 번 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데,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미 정상간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인 대북제재 일부 완화 필요성을 놓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의견일치 수준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 고위급회담 시기가 결정되는 만큼, 북한도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