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난 24일 KT 가입자는 전날보다 828명 순감했다. 신규 가입자보다 이탈자가 이만큼 많다는 의미다.
앞서 22일과 23일 KT 가입자는 각각 69명과 83명 순증했다. 24일 가입자 감소 폭은 화재 바로 전날 증가한 83명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4일 각각 246명과 582명 순증했다.
사고 당일, KT 가입자 수가 급감한 것은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자 불편을 느낀 고객이 번호 이동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재 수습에 몰두하느라 마케팅 경쟁에서도 밀린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 이틀 뒤인 26일에도 KT 가입자는 감소세를 지속하며 678명 순감했다. 2영업일간 감소 폭은 총 1506명에 달했다. 반면 S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07명과 507명 순증했다.
27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무선회선은 96%, 인터넷과 유선전화는 각각 99%와 92% 복구됐다고 KT는 밝혔다.
소실된 광케이블과 회선 등 완전 복구에 일주일가량 걸릴 예정이어서 감소 현상이 지속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