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 낸 이재명, 집무실 압수수색은 대기 상황

검찰, 문준용 관련 글 등 김혜경씨 2016년 아이폰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측
경기도청 비서관 등 수색 막아서기도.. 자택은 압수수색

이른바 '혜경궁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주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집무실은 사정상 수색이 이뤄지지 않고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부인 김혜경씨의 핸드폰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김주필)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 씨의 핸드폰을 확보키 위해 이날 오전 9시께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을 보내 이 지사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해당 검사, 수사관들은 경기도청 신관의 이 지사 집무실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중이다. 이 지사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자 도청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이날 반차를 내 수색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되는 상태다. 경기도 비서관 등이 이 지사가 부재중인 상태에서는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다고 수색을 막아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의 옛 휴대전화기를 확보하기 위한 강제수사로,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22일 법원에 김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한편, 김씨는 2016년 7월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4월에는 이 아이폰도 다른 휴대전화로 바꿨다.

이 지사는 "이상한 전화가 많이 와서 정지를 시켰고 이후에 새 번호로 새로운 휴대전화를 만들었다. 이후 선거에 중고전화기들을 모아서 선거운동용으로 쓰다가 지금은 없어졌다"고 밝힌바 있다.

기존에 있던 아이폰은 이용 정지 상태로 뒀다가 최근 단말기만 교체한 채 끝자리 '44'번은 계속 '사용' 상태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른바 '혜경궁김씨'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 특혜를 얻었다는 내용의 글들이 해당 아이폰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날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씨가 4대 가량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