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전날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 일부가 서해상으로 내려오면서 이날 낮부터 늦은 오후까지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전날 오전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대기오염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됐다. 짙은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좁아지면서 시내·외 다수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미세먼지는 이날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전북, 대구와 경북에 '나쁨'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오전과 오후 내내 '나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 미세먼지는 이틀 전 중국과 러시아, 몽골, 북한 등에서 유입된 것이 국내에서 발생한 것과 합쳐진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특히 이날 늦은 오후엔 해외에서 미세먼지가 또다시 유입되면서 농도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오는 28일 새벽 남부지역에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