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혜경궁 김씨=김혜경씨'라는 수사 결과를 내놓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상황에서 이 변호사의 발언이 번복되자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국민소송단)'와 이 변호사 간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변호사의 트위터에는 26일 현재 "궁찾사 소송인단께서는 무척 낙담하고 힘드셨을 텐데 외람되지만 (고발 대리인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을 때) 홀가분함을 느꼈다"며 "이제 그 홀가분함을 뒤로 하고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할 것 같다"는 글이 게시돼 있다.
이 글은 전날 오후 올린 것으로, 앞서 그는 트위터에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내용을 트위터에 게시한 후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국민소송단) 대표님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글을 올렸다.
궁찾사 대표의 질책에 대해 그는 "검찰 조사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행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혜경 여사님 카카오스토리가 스모킹건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어 "제 행위에 대해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문의하겠다고 하셨고 조정에 관해 언급했는데, 아마 변호사법 제74조에 따른 분쟁조정신청을 하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궁찾사 대표님 말씀이니 아마도 궁찾사 소송인단 3천245분의 의견이 취합된 말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임계약은 계약당사자 사이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계약이니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생각하시는 이상 제가 궁찾사를 대리하는 것은 위임계약 본질에 어긋난다"고 남겼다.
이처럼 '혜경궁 김씨' 고발 대리인에서 "깔끔히 물러나겠다"고 한 이 변호사에 대해 궁찾사는 같은 날 트위터에 "그간 변호사님과 우리 법인 실무담당자 사이에 오갔던 토론과 협의 과정에서 분쟁조정 등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말들로 인해 상처받으신 것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단 한 번도 이정렬 변호사님의 해임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변호사는 또 다시 트위터에 "정리된 팩트에 따르면 궁찾사에 대표는 존재하지 않고 (대표로 알고 있던 분은) 우리 법인과 소통 창구였을 뿐"이라며 "유효한 해임통보를 받지 못한 이상 우리 법인이 보유한 소송대리인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남겼다.
판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시민 3천여명과 '혜경궁 김씨'의 계정주로 김혜경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 이 변호사는 지난 23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고발 대리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그는 트위터에 "검사님께서 '계폭(계정폭파)'이 무엇인지 그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고 느꼈고 조사 과정 중 계폭 개념에 관해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다"며 "심지어 '멘션'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는 내용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