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 10년 만에 최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가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환경부와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지난 7월 사이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이 7,900㎢ 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남미 지역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보다 5배 정도 넓은 규모다.

이는 이전 1년간보다 13.7%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7~2008년(1만3천㎢)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9개 주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경 전문가들은 농축산업 생산 확대와 장기간의 가뭄, 목초지·농경지 확보와 광산 개발을 위한 불법 방화 등을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세계자연기금(WWF) 브라질 지부는 지난달 초에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아마조니아 레가우'에서 현재 개발 중인 광산이 5,675곳에 달하며, 광산 개발 대부분이 열대우림 보호구역에 포함돼 대규모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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