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지옥' KGC, 2위 프로젝트는 이제부터다

'3라운드부터 승부수 띄운다' 인삼공사는 5연승으로 한때 선두권까지 뛰어올랐다가 곧바로 5연패에 빠져 5위로 내려앉았다. 사진은 24일 현대모비스와 원정에서 김승기 감독이 심각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울산=KBL)
올 시즌 초반 잘 나갔던 안양 KGC인삼공사가 5연패로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한때 선두권을 달렸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연패다.

인삼공사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원정에서 67 대 99 대패를 안았다. 최근 5연패, 그나마 9승9패로 5위를 유지했다.

이날 패배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팀 전력의 핵심 오세근(200cm)과 양희종(194cm)이 국가대표에 차출된 데다 절정의 외곽포를 뽐내던 랜디 컬페퍼가 부상으로 이탈한 까닭이다.

경기 전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3명을 주축으로 경기를 해왔는데 모두 빠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식스맨들을 중심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점수 차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마카일 매킨토시(195cm)가 40점 11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승호(10점)와 김윤태(11점) 외에 지원이 모자랐다.


인삼공사는 한때 5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싸움을 벌였다. 오세근과 양희종이 분전하고 컬페퍼와 배병준 등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

하지만 5연승 뒤 곧바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20일 전주 KCC전에서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컬페퍼가 이탈한 가운데 매킨토시가 22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연발하는 등 외인 라인이 흔들렸다.

다만 인삼공사는 3라운드 이후 반등을 노린다. 열흘의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하겠다는 것. 일단 8주 진단이 나온 컬페퍼를 교체하고, 매킨토시 역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사실 매킨토시를 뽑을 때 더 세밀하게 살펴야 했다"면서 "다른 리그 경험이 없는 신인급 선수는 기량뿐 아니라 마인드를 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경기 중 멘탈이 유지돼야 하고 적응력도 중요하다"면서 사실상 교체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반등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2라운드까지 9승9패면 나쁘지 않다"면서 "아마도 2위권과 3경기 정도 차이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팀을 정비해 3라운드부터 승차를 줄여간다면 2위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5연승 뒤 5연패 롤러코스터를 탔던 인삼공사. 과연 휴식기 이후 3라운드부터 반등은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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